종교

'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직 박탈 당해기사 나도한마디 (1) 2012-01-19 21:01

도심안 2012. 1. 21. 01:24

'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직 박탈 당해

  • 2012-01-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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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문기술자'로 불리다가 목사가 된 이근안 씨가 목사직을 박탈 당했습니다.

교단은 이 씨가 목사로서 품위와 교단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며 목사직 면직 결정을 내렸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0, 80년대 야당 인사와 운동권 학생들을 가혹하게 고문해 '고문 기술자'로 불린 이근안 씨.

그 뒤 돌연 목사가 된 이근안 씨에 대해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개혁총회가 면직 결정을 내렸습니다.

교단은 이 씨가 목사로서의 품위와 교단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겸손하게 선교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가 자신이 고문기술자가 아닌 애국자라면서 고문을 정당화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공 수사 담당 경찰이었던 이 씨는 1985년 당시 민청학련 의장이던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가혹하게 고문한 사실이 드러나 7년간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출감한 이 씨는 2008년 안수를 받고 목사가 됐지만 그가 저지른 잔혹한 고문에 대해서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논란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교계 시민단체에서는 이근안 씨의 목사 안수를 철회하라는 서명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녹취:김성국, 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강연을 돌아다니면서 자기가 고문에 대한 부분을 미학으로 인용한다든지 자기 회귀와 반성없이 목사 안수를 하느님의 은혜로 이용했다는 부분에서 많은 기독교인의 공분을 샀던 것 같습니다."

'고문도 예술'이다,

목사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왔던 '고문 기술자' 이근안 씨.

교단은 이 씨가 수많은 고문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큰 상처를 안겨줬다며 앞으로 목회자로서 복직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