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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식 스킨십 경영…현장직원들과 회식하며 소통

도심안 2011. 9. 23. 19:03

이부진식 스킨십 경영…현장직원들과 회식하며 소통
막걸리집·냉면집 가리지않아
기사입력 2011.09.23 17:07:07 | 최종수정 2011.09.23 17:12:0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이 현장 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급호텔 사장의 `럭셔리` 이미지에 연연하지 않고 최고경영자(CEO) 문턱을 한껏 낮춘 셈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삼합집, 정육점 고깃집, 냉면집 등 대중음식점을 가리지 않고 직원들과 회식모임을 자주 갖고 있다. 특히 현장 직원과의 스킨십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업 특성상 회사 경쟁력은 바로 현장 직원들에게서 나오고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경쟁력의 구심점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계열사의 한 임원은 "이건희 회장이 22일 삼성전자 메모리 16라인 가동식에 참석해 반도체 생산의 최전선에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처럼 이부진 사장도 현장 직원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사장은 호텔신라 현장 직원들과 함께 서울 종로에 위치한 삼합집을 종종 찾아 삼합에 막걸리를 들면서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한다.

이태원에 위치한 정육점형 고깃집도 직원들과 즐겨 찾는 장소 가운데 하나다. 고깃집에서 직원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식사 후 인근 노래방에서 직원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중구 필동 한 냉면집에서 호텔신라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다. 지역 맛집으로 꼽히는 이 식당은 점심ㆍ저녁 때면 인근 회사원들로 북적이지만 몰려드는 인파를 의식하지 않고 화기애애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같은 행보는 직원과의 스킨십 강화 외에도 서비스업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학습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이 방문하는 곳은 각 분야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유명 대중음식점인 경우가 많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CEO로서 음식 맛이나 서비스 경쟁력 등에 대해 예리하게 관찰하고 배울 점은 없는지 꼼꼼히 챙기려는 포석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테마파크에도 예고 없이 찾아가 현장 서비스 직원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근무상 애로점은 없는지, 고객들 반응은 어떤지를 챙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