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들은 노전대통령 일화.. [17]
- cir3939cir****
저는 지금 대학을 졸업했지만 놀고 먹는 백수생활이 싫어서..
직업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직업학교에는 많은 분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다니는 이들도 있고 ..
아이들을 맡기고 자신의 인생을 바꾸겠다고 나오시는 아주머니들..
60대 넘으시고도 배움의 열정때문에 나오신 손주볼 나이쯤되어보이는 아주머니 분..
제 옆에 계신분이 바로 마지막 예의 분 이십니다.
당뇨도 있으셔서 몸은 많이 불편해졌지만 그래도 나오셔서 배우시고
봉사단체도 가입하셔서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는 분 입니다.
급하게 직업학교에 나오느라 아침에 만들어놓은 도시락을 두고 오셨다고
맨날 자취하느라 혼자 라면 사가지고 오는 절 데리고 나가자고 합니다.
다리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제법 내려와 역전 앞 자장면 집을 들어갔습니다.
마침 영결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바로 자장면을 시키시더니 주인 아주머니께 묻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헌화했나요?"
주인아주머니가 좀 머쩍지만 그래도 내심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는 듯이
"욕만 먹었지요..ㅋㅋ"
짧은 점심시간때문에 얼른 먹고 나오는길..
제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은 너무 빨리 들쑤신것 같아요..."
그리고 관련된... 여러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주머니께서 거제도 사실때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내가 거제도 살때인데 내 남편이 거제도에서 대우조선에 다녔었지..
근데 그때 노조좀 만들어 보겠다고 다들 애쓰며 있었지만 많이 힘들었어..
그때 아마 좀 해결해보겠다고 국회의원들이 왔던거야..
근데 다들 믿지 않았어...
믿지 않을 수 없었지 매 정치인들이야 변함없이 공약내세우지만 지키는 적 없는 거짓의 사람들이거든..
하지만 그래도 회사하고 관계개선을 해주겠다고 했던 사람들인데
너무 믿을 만한 사람들이 없었는지..
노조 사람들이 계란을 막 던지기 시작했어.. 욕설도 퍼붓고 ....
다 도망갔지....
하지만 어쨌는지 알아.. 한사람은 도망가지 않더군...
그사람이 누군지 알아~~ 노무현 이였어...
그래도 그 사람만은 남아서 노조 편에 끝까지 서서.. 노조구성에 끝까지 도움을 주었어...
그때 참 많이 힘들었는데... 노조 하나 만들겠다고 말이야...
그리고 나서 어쨌는지 알아... ㅋㅋ
나나.. 다른사람모두 .. 팬이 되었다고 .. 그사람 팬이 되었어...팬이..... "
그 뒤로 직업학교 교실 앞에 다 와서.. 대화는 멈췄지만...
멀리서 TV로만 보고 우리학교와서 명예석사도 되시고 그랬는데.....
방학이라 못보고..
그래서.. 더... 안타까웠던...
우리집 대문에 걸린 조기가 오히려 축쳐져서 더 슬픈 하루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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