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가을에 우는 매미

도심안 2023. 6. 26. 00:56
구리문협 소식가을에 우는 매미
신형추천 0조회 1004.08.29 16: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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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聽秋蟬(청추선)-


萬木迎秋氣 (만목영추기)
蟬聲亂夕陽 (선성난석양)
沈吟感物性 (심음감물성)
林下獨彷徨 (임하독방황)


-가을에 우는 매미-


어느덧 나무마다 가을빛 물들어가고
석양에 어지러운 매미 소리들
제 철이 다하는 게 슬퍼서인가
쓸쓸한 숲속을 혼자서 헤맸네


모기의 주둥이가 삐뚤어 진다는 처서도 지나고 벌써 백중지절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한 낮엔 매미의 마지막 자지러짐으로 사그러지고, 한밤에는 귀뚤이의 목청이 점점 세지는 계절입니다.


위 시는 황진이, 신사임당과 조선여성문인 3절로 꼽히는 강정일당의 시입니다.


2004년 가을. 복된 일만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