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聽秋蟬(청추선)- 萬木迎秋氣 (만목영추기) 蟬聲亂夕陽 (선성난석양) 沈吟感物性 (심음감물성) 林下獨彷徨 (임하독방황) -가을에 우는 매미- 어느덧 나무마다 가을빛 물들어가고 석양에 어지러운 매미 소리들 제 철이 다하는 게 슬퍼서인가 쓸쓸한 숲속을 혼자서 헤맸네 모기의 주둥이가 삐뚤어 진다는 처서도 지나고 벌써 백중지절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한 낮엔 매미의 마지막 자지러짐으로 사그러지고, 한밤에는 귀뚤이의 목청이 점점 세지는 계절입니다. 위 시는 황진이, 신사임당과 조선여성문인 3절로 꼽히는 강정일당의 시입니다. 2004년 가을. 복된 일만 되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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