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땅 삼경이면 밤마다 찬 서리고 어버이 한숨 쉬는 새벽달 일세’로 시작되는 가수 조용필이 불러 유명해진 가요 간양록! 그 실제 주인공인 수은강항은 조선이 낳은 비운의 천재였다. 정유재란시 왜적과 싸우다 포로로 잡혀 왜국에서 2년8개월을 포로생활을 하면서 일본에 대한 비밀정보보고서인 적중봉소를 세 번이나 조국에 몰래 보내고, 그곳 왜승에게 주자학을 전하여 일본 유학의 비조로 추앙받고 있다.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역경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극복한 수은강항의 참모습을 그린 누구나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간양록’의 저자 수은 강항하면 대개 한번은 들어 봤을 것이다. 가수 조용필이 불러서 인기를 끌었던 가요 ‘간양록’과 80년대 초 MBC-TV 연속극 ‘간양록’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진 인물이다. 수은 강항은 조선이 낳은 비운의 천재였다. 4살 때 ‘각도만리심교각(脚到萬里心敎脚-다리가 만 리를 가지만 마음이 가르친 것이다.)’ 이란 글을 짓고, 7살 때에 『맹자』한 질을 한번 보고 암기할 정도로 기억력이 비상했다. 그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시 왜적과 싸우다 포로로 잡혀 일본에서 2년8개월을 포로로 생활하면서 일본의 정세를 파악하여 비밀정보보고서인 「적중봉소」를 세 번이나 조국에 보내고, 왜승 후지와라세이카에게 주자학을 가르쳐 일본 사상사에 큰 영향을 준 일본 유학의 비조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가 쓴『간양록』은 포로생활의 체험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으로 피로실기문학의 백미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을 쓴 강대석 작가는 전라남도공무원교육원장을 지낸 공무원출신으로 20여 년 전 수은강항선생의『수은집』을 보고 감명을 받아 퇴직 후 모든 일을 포기하고 그동안 모은 자료를 정리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