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참사…깔린 게 아니라 선 채로 압사"

도심안 2022. 11. 1. 04:55

"이태원 참사…깔린 게 아니라 선 채로 압사"

홍수현입력 2022. 10. 31. 09:17
댓글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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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중 일부는 밟힌 것이 아니라 서 있는 상태에서 압사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30일 오전 2시40분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00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022.10.30. [사진=뉴시스]

31일 SBS, YTN 등 일부 언론은 이태원 참사 당시 일부 희생자는 선 채로 참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상에는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이들의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서 있는 상태로 인파가 몰려와 압력을 받았고, 비명을 지르다가 갑자기 힘을 잃고 늘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압착성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벌어질 당시 현장 상황을 생중계한 영상의 한 장면. 사람들이 사방에서 밀려드는 압력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맨 아래 모자이크 처리된 여성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른 뒤, 맥이 빠진 모습으로 더는 말이 없었다. [사진=아프리카TV 캡처]

서중석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압착성 질식사는 자세와 무관하게 벌어질 수 있다"며 "사망자 상당수는 압착성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날 조선닷컴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서 원장은 "갈비뼈와 갈비뼈 사이 근육과 횡격막을 움직여서 호흡을 해야하는데, 이번 압사 사고 희생자들은 사방에서 밀려든 강력한 압력으로 흉곽운동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사망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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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른마당19시간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사고는 분명한 인재다.. 최대 30만명까지 예측을 해놓고 방향을 안전이 아니라 마약과 성추행 단속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구청, 서울시, 경찰, 행안부, 정부의 책임이 너무도 크다.. 메뉴얼이 있었음에도 시행하지 않았다.. 사고수습 후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한다..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하는것이 고인에대한 예의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자의 몫인거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92댓글 비추천하기4
  • 18시간전

    행안부 장관,용산구청장,서울.용산경찰서 수뇌부 책임을 안 물을 수 없다

    답글1댓글 찬성하기114댓글 비추천하기4
  • 바람따라19시간전

    행정안부장관 책임감 없는발언에 분노합니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33댓글 비추천하기3
  • 도승지증권18시간전

    경찰을 군데 군데 배치만 했거나 골목은 일방통행만 했어도 이게 윤석열 이 말하는 자유 냐

    답글2댓글 찬성하기104댓글 비추천하기6
  • 백의사별동대장19시간전

    지옥철이나 압사 방지 대책 좀 세워라~!! 지옥철 타고 매일 출퇴근하는 수백만 시민들이야말로 삶 자체가 공포의 연속이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47댓글 비추천하기1
  • jsim19시간전

    10만인파 예상했다면서 대책을 안세웠는가.무능한정부아닌가?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03댓글 비추천하기9
  • 에이스18시간전

    정부와 지자체에서 일방통행이라는 안전대책으로 조그마한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조치만 했어도.......................... 안타깝고 화가납니다 정부와 지자체 존립 자체가 뭣인가? 국민의 안전은 어디에 기대야 할까

    답글1댓글 찬성하기71댓글 비추천하기6
  • 구웃19시간전

    코로나 전 이태원 할로원때는 안전가드 치고 경찰들이 제대로 했다고 함. 사전대비없이 엉망진창된 지금...

    답글3댓글 찬성하기130댓글 비추천하기1
  • Winterlight19시간전

    무정부 무대책 참사다 조선은 물타기 그만하고 입닫아라

    답글1댓글 찬성하기168댓글 비추천하기10
  • 현승19시간전

    박원순때는 사고현장을일방통행으로지정하고 안전요원도배치해서 20만명이와도 아무사고없이행사했다

    답글10댓글 찬성하기347댓글 비추천하기19
  • 허일19시간전

    국가비상 시스템 붕괴 참사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54댓글 비추천하기7
  • 빵태19시간전

    기레기들이 진실을 고하지 못하고 침묵해도 요즘 시민들 네티즌들 이번 이태원 참사가 정부처와 지자체의 행정력 부재로 인한 명백한 인재라는것을 인지 애초 청와대 이전으로인한 국가위기관리센터 부재로 서울시 폭우 때 이미 재난 대응에 무책임함을 겪은터 이미 예견된 참사 중 아시안게임 유치목적 BTS부산공연 일부진보인사들과 팬들의 노력으로 공연장 변경으로 불보듯 뻔한 대형참사 막아 그러나 이런 시민의 힘도 한계가 있어 제2의 세월호 막자고 그렇게 촛불을 들었다 정권 5년 내내 이렇게 죽어 나갈래 아니면 당장 한마음으로 끌어 내릴래

    답글5댓글 찬성하기473댓글 비추천하기18
  • tksxkwpql19시간전

    참으로 비참한 대한민국이다. 국민으로서 창피하다. 실내도 아니고 실외에서 압사라니. 그것도 서서 압사란다. 경찰과 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본보기다. 10만명에 경찰 137명 투입이란 얘기는 알아서 각자 도생 히라는 무책임한 굥정부 행정의 실체라 할 수 있다.

    답글5댓글 찬성하기291댓글 비추천하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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