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분하고 원통해" 故 이지한 모친, 눈물 젖은 편지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이태원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故 이지한의 모친이 아들을 추모했다.
11일 고인의 모친은 아들의 인스타그램에 "혹시 이지한이 이 글을 어디에선가 읽을 수 있을지도 몰라서 이렇게 편지를 남긴다. 다시는 이런 일이 그 어떤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한아, 넌 태어날 때부터 코가 오똑하고 잘 생겼더라. 뱃속에서도 순해서 얘가 잘있나 만져보기까지 했다. 널 키울 때는 하도 순하고 착해서 이런 애는 20명도 키울 수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번 MBC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을 앞두고 너무 많은 고생과 노력을 했지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가 돼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너무 어이 없고 황동해서 지금도 믿을 수가 없구나. 네 사진을 머리 맡에 두고 네 핸드폰을 껴안고 잠이 들 때 엄마는 뜨는 해가 무서워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했다.
이어 "사고 싶은 게 있어도 엄마 부담될까봐 내가 돈 벌어서 사면 된다고 말하던 지한이. 지한이가 봉사활동도 다녔다는 건 몰랐다. 항상 오른손이 하는 걸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더니 그렇게 착한 일도 했구나"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너의 관을 실은 리무진을 에스코트할 때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서 해줬으면 죽을 때 에스코트는 안 받았을텐데라는 억울함이 들었다. 하느님 저를 대신 데려가고 우리 지한이를 돌려달라. 아들이 편하게 고통없이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어달라"고 전해 먹먹함을 줬다.
한편,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향년 24세의 나이에 이태원 사고로 숨졌다.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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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an11시간전
아직 보낼 준비가 안 된 유족들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보낼 수 있는 의식을 마련해 드려야 합니다. 사진 속 좋은 모습도 보고 이름도 불러드리고... 못다한 말도 하고.. 억울함이 없도록 국가가 못하면 국민들이라도 보내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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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11시간전
선하게 생긴 얼굴인데 역시나 바르고 멋진 청년이었군요 ㅠㅠ 좋은곳에서 가서 행복하길~~~ 정말 이정부 하는짓보면 울화가 치밉니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76댓글 비추천하기3 -
필립산업12시간전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저 멋진 청년들을 그냥 저렇게 보내는건 죄악입니다. 나라의 기둥이 뽑아져 무너지는 소리가들립니다. 정신차립시다.
답글1댓글 찬성하기90댓글 비추천하기1 -
호연지기11시간전
국민이 그렇게 반대했건만 기어코 용산으로 쳐들어가 꽃다운 내 새끼들 156명을 희생시키다니 희생자 더 나오기 전에 빨리 끌어 내립시다
답글4댓글 찬성하기178댓글 비추천하기10 -
얼음공주10시간전
울 아들도 24살이예요.. 같은 부모 입장에서 너무 슬퍼요., 내아들같고.. ㅠㅠ 못다핀 청춘들을 생각하면 정말 눈물 마를날이 없어요.. 어떻하지.. 어떻하지.. 이말만 혼잣말로 자꾸 되새기네요.. 그래도 힘을 냅시다.. 엄마의 힘으로.. 부모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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