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천재 '수은 강항' 재조명
무등일보 입력 2018.06.14. 00:00일본 성리학의 아버지인 수은 강항 선생 서거 400주년을 맞아 강항 선생을 다룬 평전이 나왔다.
강대석 전 전남공무원교육원장은 최근 수은 강항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수은 강항 평전'을 내놨다.
강항 선생은 지역이 배출한 대 학자이자 나라사랑의 마음이 지극했던 조선시대 충신이다. 특히 '간양록'의 저자로 한국과 일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영광에서 태어난 강항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영광 수성의병활동에 참여하고 정유재란에는 남원성 전투에 군량미를 보급하다가 남원성이 함락되자 가족들과 함께 난을 피해 바다로 나갔다가 왜적에 붙잡혀 일본에서 포로생활을 했다.
억류 기간 동안에도 절의를 지켜 왜인들로부터 문천상에 비유되는 충신으로 칭송을 받았다.
또 왜국의 정보를 파악해 '적중봉소'를 3번이나 고국에 몰래 보내는 충정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포로생활 중 일본인 승려 후자와라 세이카를 만나 주자학을 전파해 일본 문예부흥기를 열었다.
귀국 후에는 대구교수와 순천교수에 제수됐지만 스스로 죄인임을 자처해 후학양성과 유학에 힘써 17세기 초 피례한 호남 문학과 유학을 일으켜 세우는데 기여했다.
강 전 원장은 이번 평전에서 강항 선생의 어린 시절과 포로기의 행적은 물론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은 은거 이후 활동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또 평전을 통해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현대 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강항 선생의 관련 자료를 섭렵해 선생의 생애 전반을 재조명했다. 강 전 원장은 강항 선생의 생애를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제1기는 출생 이후부터 사환기까지, 제2기는 정유재란시 왜적에게 피랍되고 생환까지, 제3기는 생환 후 향리에서 보낸 은둔기다.
강 전 원장은 "강항 선생 서거 400주년을 맞아 선생의 생애 전반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번 평전이 강항 선생의 업적을 알리고 선생의 불굴의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 전 원장은 전남대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전남 공무원교육원장 등 34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월간 순수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순수문학인협회, 서호문학회, 광주일보 은펜클럽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역사와 문학에 대한 집필 활동을 벌여왔다. #그림1오른쪽#
영랑문학상 신인상, 광주일보 은펜상 등을 수상했고 시집 '겨울을 나는 산새'외 칼럼 모음집 '은필 세담', '은펜으로 쓴 세상 이야기' 등이 있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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