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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사서 세우신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세워나가야 한다. 현대 장로교회 안에서 신복음주의의 사상이 퍼지고 있는 관계로 개혁주의와 신복음주의가 어떻게 다른 것인가를 밝히고자 개혁신학을 고수하며 성경을 사랑했던 선배들의 글을 찾아보고 소개하려 한다. 한국교회 보수 개혁신학의 선구자인 박형룡 박사를 시작으로 해서 신복음주의 신학에 대한 성경적 개혁신학적 평가와 비평을 시리즈로 연재할 것이다.
2. 김의환 박사, “신복음주의와 근본주의”
이 글은 김의환 박사의 「도전받는 보수 신학」에 수록되어 있는 신복음주의와 근본주의편을 요약한 것이다.
신복음주의 운동
근본주의 운동은 확실히 자유주의 신학으로 침체된 미국교계에 새 전기를 일으킨 것만은 사실이었다. 특히 성경연구와 전도의 열심 미국내 교회의 부흥 및 해외 선교 운동의 열매를 맺게 했다. 그러나 근본주의 운동에 가담한 보수 진영 안에서 근본주의 운동에 대한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즉 2차 세계대전 후 젊은 학자들 간에 근본주의 운동의 교리적 축소주의와 방법적 편협주의에 불만을 가지고 보수신학의 학적 방어 및 보수주의 교회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칼 헨리, 카넬, 오켕가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이들의 결론은 근본주의만으로는 보수주의 신학을 대변할 수 없고 1909년에 일어나 학구적 근본주의에서 오늘의 근본주의는 이미 멀리 떠나 버렸기 때문에 보다 새로운 복음주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오르, 위필드, 메이천에 지난날 보여준 보수신학의 학적 우수성이 사라지고 오늘의 보수신학은 나고의 여광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고 학문을 통한 보수신학의 새 아침을 꿈꾸었던 것이다.
그들은 오늘의 근본주의 정신 구조에서 소아병적 부정주의를 염려하고 부정을 위한 부정이 아니라 부정을 위한 긍정의 철학을 모색하기에 힘썼다. 지난날 자유주의가 하나의 멘탈리티로 체질화되어 버린 것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오켕가는 오늘의 근본주의가 근본적 자체 개혁 없이는 미국교회에서 승리할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카넬도 보다 더 예리한 비판을 했다. 그는 근본주의 사고방식은 너무나 관념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치우쳐 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그는 메이천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메이천은 관념적 사고방식 때문에 그 당시 재판에서 문제가 된 것은 교회의 본질에 관한 문제이지 정통주의와 현대주의의 교리적 불용성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교회 내부의 현대주의자가 있다고 해서 그 교회가 배신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교회의 본질을 규정하려는 노력이 메이천에게 없어서 엄격한 신학적 탐구가 아니라 오히려 부정주의의 생리 속에 현상유지나 하려는 소극적 교회관을 계속 분열의 연쇄 작용을 빚어내고야 말았다고 한다.
학적수준의 향상
초기 근본주의 운동이 가고 워필드, 메이천의 서거로 한때 보수신학계는 신학적 저조 현상이 있었다. 기성 신학교들이 자유주의 신학으로 기울자 보수주의 교회들은 성서대학 출신들을 목회자로 인수하여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성서대학의 학적 수준은 낮았다. 풀러 신학교는 이런 경향에서 오켕가를 초대교장으로 초빙 초교파의 보수신학교로 출발한다. 칼 헨리, 카넬, 해리슨등의 유명한 학자들을 모아 학적 수준을 향상시켰다.
풀러신학교에 이어서 트리니티 신학교, 보스톤의 고든신학교등도 학적 향상을 보여주었다. 또 하나의 현상은 복음주의 신학회 ETS의 탄생이다. 1949년 12월 고든 신학교는 이 운동을 시작했다. 칼 헨리는 과거 자유주의자들이 과학의 결론을 성경의 진리보다 더 중시하여 문제를 가져왔고 근본주의자들은 무조건 과학을 적대시하여 학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카넬은 신학과 과학의 차원 분리를 시도하여 상호 모순성을 극복하려 했다. 이같은 카넬의 과학과 진화론에 대한 우호적 태도는 진화론의 입구라는 비유를 듣게 된다.
복음의 사회적 적용
칼 헨리는 기독교가 중생하지 않은 인간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자유주의적 사회복음은 결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구속적 종교로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감화력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복음의 메시지를 생명력있게 전하려면 결혼, 가정, 노동, 경제, 정치, 국가, 문화예술 등 생의 각 분야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나타내야 한다. 심지어는 자고깨는 시간까지 그리스도 중심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봉사가 되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는 기독교의 사회참여와 관련해서 기독교인의 생활윤리 면에서 근본주의적 윤리관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복음주의의 결함은 무엇인가?
신복음주의자들 사이에 최근에 와서 서로 상이한 신학 입장이 드러나고 있어 신복음주의를 일괄적으로 다루어 평가하기 어렵다. 카넬과 램은 좌경성이 농후하고 칼 헨리와 클라트, 오켕가는 자신들을 신학적으로 근본주의자와 동일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같은 현상은 근본주의가 처음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었다. 오켕가는 그의 신학 입장을 밝히며 복음주의 신학은 근본주의 신학과 정통주의 신학과 같은 것이다. 교리에 있어서 복음주의자는 근본주의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신복음주의는 성경관에 있어 근본주의가 믿어 온 축자영감설에 동의하기를 주장한다. 그리고 유신진화론을 주저없이 따른다. 그래서 과학적 결과 앞에 성경적 창조설을 쉽게 던져버리고 만다. 카넬은 화석학, 지질학, 진화론의 결론을 받아들여 마치 오늘의 진화과정 자체도 하나님의 창조 과정에 속하는 것으로 보는 듯하다. 그러나 이는 잘못이다. 창조는 없는 가운데 있게 하시는 것이므로 진화 과정은 오히려 창조 과정으로 보기보다는 섭리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또 신복음주의자들의 교회관은 종교개혁자들의 교회관과 다르다. 카넬은 교회가 교리적으로 배교하지 않는 한 분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자유주의자들이 교권을 장악해도 그대로 그 교회 안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신복음주의는 복음적 교리를 그대로 믿지 않는 자의 자리를 교회에서 용납할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자유주의자들이 교회를 주관하는 현실 속에서도 모교회를 떠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개혁신앙은 자신의 거점을 복음적 교회에 두고 복음 운동을 하지만 신복음주의는 그들의 거점을 비복음적 교회에 두고 복음 운동을 시도하는데서 양자의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렇게 볼 때 신복음주의의 교회관은 16세기의 종교개혁자들의 교회관과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현대에 와서 신복음주의의 또 하나의 특색은 근본주의의 부정주의의 재부정으로 긍정주의에만 치우치고 있는데 있다. 이는 근본주의를 반동주의로 비난한 바로 그 올무에 신복음주의가 빠져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성경은 긍정주의만 말하지 않고 동시에 부정주의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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