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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저 자 : 최 용범
이 책은 어제 독후감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BBC(Business Book Writer's Club) 추성엽총무님이 다시 한번 소개하라는 명령이 있어서 다시 씁니다.
이 책의 저자인 최용범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런 장면으로 고려의 장군인 서희가 거란 대장군 소손령과 벌였던 강동6주 담판을 꼽는다. 나보고 선택하라면 연개소문의 북경정벌을 꼽겠다. 아직 정사로서 인정을 받지는 못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역사에서 가장 내가 궁금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어와 핀란드어가 같은 우랄어족이라는 것이 정말 궁금하다. 업무상 핀란드 사람들하고 일하는 게 많다보니 왜 그렇다. 실제로 핀란드어는 유럽에서도 그 유래를 잘 모른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핀란드어는 정말 한국어와 많이 다르다. 그런데 이 책의 맨 앞부분에 보면 훈족이 한반도 출신일 수도 있다는 ‘역사의 비밀’을 보여준다. 정말? 한때 유럽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훈족은 그 세력이 약해지면서 유럽 북부로 밀려나고, 그 훈족의 후손이 핀란드족이다. 그럼 난 정말 먼 친척들하고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엊그제 만났을 때는 미처 몰랐는 데, 다음에 만나면 꼭 이야기해봐야 겠다. 상대의 문화를 알면 장사가 쉽다고 말은 많이 했지만, 이렇게 실감나게 느껴지는 경우는 처음이다.
그리고 또, 전 세계 고인돌의 40%이상이 한반도에 있다고 한다. 그건 한국사람만 그런 식의 무덤을 쓴 것일까? 그리고 또, 단군신화는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그 들중 많은 사람들이 예수탄생 신화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처녀잉태’는 중동에서 가장 흔한 전설중의 하나란다. 내가 궁금해하는 것은 모두 고대의 역사이다. 물론 역사시대 이후의 일도 궁금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음모’에 관한 것이다. 역사를 왜곡한 것도 음모이고, 왜곡했다고 가정하는 것도 인간의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선사의 역사중에서 ‘신비’에 가까운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한반도에도 고대문명이 있었다는 식의. 그런 책을 읽으면 정말 그런 것같다. 믿고 싶기도 하고.
한국의 역사는 내가 보기에는 꾸준히 발전한 역사이다. 그 발전의 가장 획기적인 부분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라고 본다. 비록 수천년동안 한반도와 한민족이 존재했지만, 말과 생각을 한자로 표현해야 했지만, 이제는 우리 글로 표현할 수있다. 그것은 스스로의 존재의미를 ‘정의내릴 수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고보니 한국사를 오랫동안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았었네. 뭔 이유가 있겠지. 다시 국사 교육을 하게된 이유는 뭐지? 그럼 그 때 반대했던 사람들은 지금 뭐라하고 있나? 아마 사람에 따라서는 역사의 중요성도 시시때대로 바뀌는 모양이다.
이 책은 역사책으로서는 꽤 오랫동안 꾸준히 팔리는 책이다. 그건 사람들이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의 역사의식이 높아져서 과거 만주를 되찾자고 할까봐 중국에서는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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