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왔던 모습이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된 내 어머니!
어머니의 어릴쩍 소꿉 친구 네분을 함께 모시고 무의로 한나절 나들이를 갔었지요.
맨발로 갯벌을 거닐며 소녀가 되어 버린 모습에 가슴이 찡하고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한때는 꽃다운 젊음도 있었고
터질듯한 가슴으로 뜨겁게 뛰던 아름다움도 있었던 내 어머니!
마흔 아홉의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는
농삼아 “울엄마 존 아저씨 있으면 소개시켜 드려야 하는데!”하고 말하면
정색을 하시며
“농담이라도 그런말 마라! 자식 잘되기 바라며 살 나이에 트럭으로 갔다 줘도 싫다.”
하시던 울 어머니...
지금 내 나이 마흔 중반이 되고 보니
그 때가 아직도 한창때라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해가 갈수록 어머님이 곁에 계신 시간이 아깝기만 합니다.
언제까지 우리 곁에 있어 주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합니다.
부모가 되고 불혹의 나이가 된 지금도
어머니는 항상 그 자리에 있듯이
앞으로도
늘 건강하게 우리 곁에 머물러 주시기만을 기원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출처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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