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 딸아이가 절 위로합니다.. [9]
벌써 일주일..
내내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수가 없네요
왜 우는건지..무엇이 그렇게 서럽고 아픈건지..이젠 모르겠습니다
전 처음부터 노무현 대통령님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저 신문에서 읽은대로 뉴스에서 접하는대로 그렇게 그분을 평가하고 결론을 내렸었지요
반면에 저희 남편은 노무현 대통령님을 존경하고,,
아마 그분때문에 부부싸움도 여러번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분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지요
소탈하고 솔직하고 정말 촌스럽기 그지없는 그분의 진실된 모습을 ..
아마 그분의 정치적으로 활동보단 평소때의 모습이 더 좋아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전 정치에 대해선 지금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분이 정치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정치인 노무현보단 인간 노무현을 더 좋아합니다
그분이 우리를 떠나셨습니다
국민이 종교라고 하셨던 그분이..
아이가 건네주던 사탕을 스스럼 없이 드시던 그분이..
믿을수가 없었어요
같은 김해 하늘에 살면서도 작년 여름 한번 찿아갔었던 봉하마을을 월요일 남편과
갔었습니다
6시간..
아이와 함께 힘들었지만 그분의고통에 비할수 있을까요
그렇게 그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왔지만...
제마음은 아직도 먹먹하기만 합니다
조금전에도 추모동영상을 보며 우는 제게 딸아이가 다가와 묻습니다
"엄마 왜울어?"
"어디 아파?"
"그냥..슬퍼서.."
"슬퍼..?"
아직 어려 슬프다는 뜻을 모르는 제 딸아인 제 눈가의 눈물을 그 고사리같은 손으로 닦아줍니다
"엄마 울지마..울지마.."
그래도 자꾸 우는 절 보며..
아마 지가 잘못해서 제가 속상해서 우는거라 생각했던지
"엄마 미안해..엄마 미안해"이럽니다
"아니야..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슬퍼서 그래.."
"주현이 할아버지..?"
"아니 노무현 할아버지라고..너무나 착하신 할아버진데 돌아가셔서 엄마가 마음이 아파"
하며 동영상을 보여주는데 언뜻 봉화마을 분향소가 보입니다
울 딸램이 그러네요
"아빠하고 엄마하고 저기 갔었지..?"
28개월 아이도 압니다
그곳이 어떤곳인지..
서울 분향소나 다른곳은 관심도 없던데 거의 비슷 비슷한 분향소인데도 봉화마을 분향소는
기억합니다
이 어린것도 기억하는데..
저도 그분을 잊지 않을 껍니다..
정말 죄송합니디..
더 믿어드리지 못해서 더 지켜드리지 못해서..
부디 지금 계시는 그곳에서 저희들 처럼 모자란 국민들이 아닌 현명한 사람들과 행복하게
정말 그 웃음 내내 잃지 않으시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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