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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동들의 글 솜씨 - 하서 김인후 , 양팽손 , 송순 ,

도심안 2009. 5. 2. 05:14

신동들의 글  솜씨


          



  옛 조선 선비들의 글 솜씨는 대단하였다. 어려서부터 신동이라고 알려진 인물들이 많다. 하기야 그 당시에는 4살 정도이면 한문을 배우러 서당을 다녔으니 영리한  아이들은 한시도 지었으리라.


  16세기 남도 인물들 중에도 신동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많다. 조광조의 시신을 거둔 학포 양팽손은  일곱 살 때 전라감사가 이 고을을 순회하면서 그에게 ‘천지일월’이란 글자로 시를 지으라 하자


천지는 나의 도량이 되고

일월은 나의 밝음이 된다.


天地爲吾量

日月爲吾明


라고   지었다.


이에 전라감사가 크게 칭찬하며 이는 ‘해학의 모습이요 추월의 정기라 훗날 용문에서 이름을 떨치리라’ 하고  격려문을 써 주었다 한다. 

이 시는 지금도 화순군 이양면 쌍봉리에 있는 학포당에 걸려 있다.


또한 호남 성리학의 선구자인 하서 김인후(1510-1560)는  어려서부터 신동이라고 소문이 난 인물이다.   5살이 되던 정월 보름날에 다음 5언4구 한시를 써서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로 어려서부터 글재주가 뛰어 났다.



높고 낮음은 땅의 형세요

이르고 늦음은 하늘의 때라

사람들 말이야 무슨 험 되랴

밝은 달은 본디 사심이 없도다.


高低隨地勢     早晩自天時

人言何足恤     明月本無私

  

 

한편 면앙 송순도 9세 때 곡조문 哭鳥文이라는 시를 지어 주위사람을 깜짝 놀라게 한 신동이었다.



너는 사람이고 너는 새이니

새의 죽음을 사람이 곡하는 것은 맞지 않으나

네가 나 때문에 죽었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我人也汝鳥

死人哭義鳥不可

汝由我而死

足以哭之


출처 : 국화처럼 향기롭게
글쓴이 : 김세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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