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獨島)가 조선의 고유 영토임을 밝힌
일본 고지도가 새로 발견됐다. 지도 수집가 모경국씨는 최근 입수한 '조선국도(朝鮮國圖·
사진)'를 15일 본지에 공개했다.
가로 31.5㎝, 세로 26.5㎝의 인쇄본으로 동쪽을 위로 향하게 그린 이 지도는 한반도의 동쪽에 '작릉(爵陵)'이란 섬을, 그 북쪽에는 '자산도(子山島)'란 섬을 그려 놓았다. 고지도 전문가인 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대학 석좌교수(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는 " '작릉'은 울릉(鬱陵)의 오기(誤記)임이 분명하고, '자산도'는 우산도(于山島)와 함께 당시 독도의 여러 명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선 숙종 때 활약한 안용복(安龍福)도 독도를 '자산도'라 불렀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당시에는 정확한 지리적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독도가 울릉도의 서쪽이나 북쪽에 그려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도의 좌우측 판심(版心·책장의 가운데 접힌 부분)에는 '에도대절용(江戶大節用)'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는데, '에도대절용'은 에도 시대(1603~1897) 일본에서 출간된 백과사전류 서적으로 당시 일본에서 상식으로 통용되던 정보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