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능소화(凌霄花) | 靑木 손희창 시방
능소화(凌霄花)
긴 여름
하루 종일 내내
질긴 매미소리
질릴 법도 한데
담장에 무리 지어 앉아
임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꽃
임 보려고
붉게 단장을 하고는
기다리고 기다리다
못내 이루지 못한 그리움이
가슴에 한이 되었나.
맺힌 애한(哀恨)이
너무나도 깊어
외간 눈길은 끝내 마다하는
일편단심 굳은 마음이
눈멀게 할 독까지 살짝 숨겼다네.
(2018.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