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스크랩] 청년들,“교회 다니는게 창피해”

도심안 2013. 2. 2. 20:19

청년들,“교회 다니는게 창피해”
부모세대의 비신앙적 모습, 세상적 목회자에게서 받은 상처 커
HYM 더글라스 김 대표, 청년 목회자들의 실상‘암울’표현
 
 
교회들마다 청년들이 위기라고 한다. 신앙심도 말라가고, 기도도 하지 않고. 무엇보다 교회 출석
을 꺼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크리스천 청년들의 말을 들어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심은 변함 없으며, 기도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한다. 다만 교회 출석에 있어서는 의견이 갈린다. 교회들마다 걱정인 교인수 감소는 바로, 청년 그룹의 출석 감소와 직결된다. 그들이 교회를 나가기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목회자들은 왜 교회에 나오지 않는 청년들을 나무라기만 할까. 그 둘 사이엔 어떤 다리가 필요한 것일까?

▲ 청년들에겐 진심으로 회개하고 기도할 시간과 장이 필요하다(사진: HYM)     © 크리스찬투데이
참으로 풀기 어려운 이 문제에 관해 더글라스 킴(남가주청년연합회(HYM) 대표) 집사는 청년들에게 드리워진 시선의 원인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청년들의 영혼구제를 위해 남가주 청년들을 한데 모아 기도로 치유하고, 깨닫는 장을 마련하는 HYM이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다.

더글라스 대표는 현장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사역자 중 하나다. 그는 가장 무엇보다 청년들이 교회 다니는 것을 창피하게 느끼는 현실을 우려한다. 어느 대학교수가 교회 다니는 사람 손을 들어보라고 했더니, 반에 반도 안들었다고 하더군요. 교수가 나가고, 친구들끼리 너 교회 다니는데 왜 손 안 들었냐고 했더니, 친구들끼리“챙피해서 어떻게 들어”라고 하는 것을 교수님이 들었다고 합니다.

왜 우리 청년들은 교회 다니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 됐을까요. 그것은 먼저 부모세대들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교회안팎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 세대들이 청년들의 가치관이 자라는 가운데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성스럽다가도, 세상 속에선 한없이 세속적인 그런 이중성을 접하면서, 청년세대는 자라왔습니다. 은연중 교회가 가진 가치관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점 등이 쌓이게 되죠.

둘째로 영혼구제엔 관심이 없고, 세상 위의 것들을 구하는 데만 열중하는 일부 목회자들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는 세상적인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목회자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청년들은 교회 다니는 것에 대한 또 다른 도전에 맞닿게 됩니다. 지금이 땅의 청년들이 영혼은 그 어느 때보다 상처받고 약해져 있습니다. 연합기도모임에서 자신이 믿는 하나님이 누구시고, 그것을 통해서 따뜻한 홀리 스피릿을 얻는 청년들은 눈물을 흘리고 지금껏 살아온 삶을 후회합니다. 그런 것들을 많이 보았고, 그들이 흘린 눈물의 힘이 지금 이 땅에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과연 이런 청년들의 진실된 눈물을 본 목회자가 몇이나 될까요. 교회가 문제다, 청년들이 떠난다고 여기기 전에 하루빨리 되돌아봐야 할 문제들 입니다.”

그런데 목회자와 세대간의 문제. 그런 것들이 전부일까? 나이만 다를 뿐이지, 이민교회에는 이익을 쫓아 교회를 나오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교회를 나가는 청년들의 사례도 수없이 많다. 청년들 자체적인 문제는 없을까? 그리고 일년에 수백명씩 안수 받아서 목회 현장에 나오는 청년 목사들은 어떤 자세로 이런 상황에 놓여져야 하는가.

청년 목회자들을 통해, 교회가 다시 청년들의 영혼구제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더글라스 대표는 바로 그 시각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한다. “청년 목회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의 최종목표를 물었습니다. “대형 교회 담임목사가 되고 싶다”라는 대답이 반을 넘었어요. 그런 대답들을 보면서, 청년 목사들의 문제도 참 심각해지겠구나 싶었습니다. 대형 교회 담임이 나쁘다는 것보단,
젊은 시각으로 보다 낮은 곳에서, 같은 세대들이 가진 영혼에 대한 동정과 구제를 생각해야 할 그 시점에 최종 목표가 대형 교회 담임이라면 거기까지 올라가기 위해, 어떤 목회를 할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세상 위의 것들을 가질수록 버릴 수가 없을 겁니다. 조금 극단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이제 막 안수 받은 청년목사들의 생각이 그렇다면 정말 암울한 한 장면입니다.”

그럼 청년들의 영혼구제와, 교회로 다시 돌아오라고 외치는 것에는 어떤 방법이 있어야 하나. 추
상적인 것들 말고 지금 당장에서부터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을까? 그리고 교회를 떠난 그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더글라스 대표는 추상적이고 교과서적인 외침보다, 목회자 스스로가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이제부터라도 세상위의 것을 구하는 기도가 아닌, 축복만을 바라는 기도가 아닌, 청년들과 성도들의 영혼구제를 위한 기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교회를 떠난 청년들을 방황하다가 결국 기독교 신앙을 내려놓는다고 말한다. 그런 사례를 현장에서 많이 접한 더글라스 대표는 이를 보면서 기도중에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리고 떠난 아이들에게 교회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지금 교회들이 타락해있는 정도도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요즘 교회에서 부르짖는 복이 아니다. 교회에 나오면 복을 받고, 안 나오면 복을 받지 못한다는 이중적인 잣대에 청년들은 이미 질렸다고 한다. “너 교회 안 나오면, 복 받지 못해”라는 논리로 부모 손에 이끌려 교회로 나온 청년들이 왜 빠져나가는지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상처받고, 나약해진 청년들의 영혼. 그것을 어루만져줄 것은 그들이 따라야 할 멘토이고, 거리낌 없이 기도의 현장에서 맘 편히 울부짖어볼 기회와 시간이다.

교회들이 만들어 줘야 할 그런 시간과 모임에, 다른 일들을 하고 있는 교회와 목회자는 이제부터
라도 생각을 달리해봐야 한다는 것이 현장에서 청년들과 호흡하는 그의 생각이다. 청년들이 따라야 할 롤모델 그리고, 그리고 그들이 허심탄회하게 하나님 앞에서 울부짖을 기도의 시간, 궁극적으로 목회자가 청년들의 영혼구제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교회를 떠나는 청년문제는 제 자리 뛰기로만 끝날 것 같다 .
황인상 기자
기사입력: 2013/01/30 [08:44]  최종편집: ⓒ 크리스찬투데이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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