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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교회, 사회적 영향력은 ‘1위’ 목회자 자질은 ‘꼴찌’

도심안 2013. 2. 2. 19:09

한국교회, 사회적 영향력은 ‘1위’ 목회자 자질은 ‘꼴찌’
한목협, '2012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 1차 결과 발표
김민정 (atcenjin@newsmission.com) l 등록일:2013-01-31 18:11:45 l 수정일:2013-01-31 18:13:45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종교 인구가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개신교만 유일하게 소폭 증가세를 보였고, 사회적 영향력과 시대 적응력에서도 타종교에 비해 좋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목회자 자질 문제, 교세 확장 등 부정적 이미지도 만만치 않아, 한국교회 신뢰 회복의 시급함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한목협은 31일 오전 강남교회에서 신년기도회를 열고, '2012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뉴스미션

전체 종교 인구 감소, 개신교만 소폭 증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전병금, 이하 한목협)는 31일 오전 서울 화곡동 강남교회에서 ‘2012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가 한목협의 의뢰를 받아 수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제주 제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140명을 대상으로 종교 인구를 파악한 결과, 지난해 종교 인구는 2004년(57%)에 비해 다소 떨어진 55.1%로 집계됐다.

특히 20대의 경우 종교인의 비율이 전체 평균 대비 약 15% 포인트 낮은 수준(남자 39.8%, 여자 39.5%)으로 나타났다. 종교의 이미지가 젊은 세대들에게 부정적으로 각인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종교별로는 개신교의 인구가 유일하게 증가했다. 소폭이긴 하지만 지난 2004년(21.6%)에 비해 0.9% 오른 22.5%로 조사됐다. 불교(26.7%→10.1%), 천주교(8.2%→0.5%), 기타종교(0.6%→0.5%) 모두 감소했다.

개신교 사회적 영향력 1위…목회자 윤리, 진리 추구 ‘최하점’

지금의 한국교회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비기독교인 1000명에게 물었다.

비기독교인들은 타종교에 비해 개신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개신교의 영향력이 43.8%, 천주교가 37.7%, 불교가 34.5%로 나타났다. 시대 변화에 대한 적응 속도도 개신교(45.5%)가 가장 빠르다고 응답했다. 다음이 천주교(31.0%), 불교(26.5%)였다.

물론 부정적인 여론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비율 순으로 보면 △‘종교 지도자의 자질이 우수하다’(23.8%, 43.9%, 34.5%) △‘참 진리를 추구하기보다 교세 확장에 더 관심이 있다’(59.3%, 22.9%, 25.5%) △‘지나치게 헌금/시주를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59.2%, 22.8%, 23.7%)로 개신교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목회자 윤리 및 교회 세습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최근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교회를 불신하는 주요 이유에 대해서는 ‘이단이 많아서’(10.7%), ‘이기주의 집단 같아서’(10.5%), ‘언행일치가 되지 않아서’(9.4%) 순으로 응답했다.

그밖에 ‘헌금 강요가 심해서’(9.1%), ‘목회자의 사리사욕이 심해서’(6.2%), ‘교회 확장에만 관심이 있어서’(6.0%), ‘강제적인 전도 때문에/집요해서’(6.0%) 등이 있었다. 이는 한국교회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신앙생활 이유 ‘마음의 평안’…평신도 윤리의식 ‘세속화’

한국 개신교인의 신앙 의식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항목들도 있었다.

개신교인 1000명에게 ‘신앙생활의 이유’를 묻자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38.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31.6%), ‘건강/재물/성공 등 축복을 받기 위해서’(18.5%), ‘가족의 권유’(7.7%), ‘신도들과의 친교를 위해’(3.5%) 순이었다.

지난 1998년과 2004년 조사 당시에는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47.1%, 45.%로 1위였으나 이번에는 약 15% 포인트 하락했고, 대신 건가와 재물 등 축복을 받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10% 포인트 상승해, 기복적 양상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신교인의 비율을 신앙수준별로 살펴본 결과 ‘하나님은 내 삶의 전부이며, 나는 그 분으로 충분하다. 나의 모든 일은 그리스도를 드러낸다’(그리스도 중심층)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15%에 그쳤다.

△‘나는 그리스도와 가까이 있으며, 매일 그분의 인도하심에 의지한다’(그리스도 친밀층)이 36%로 가장 많았고 △‘나는 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내 종교는 아직까지 내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기독교 입문층)가 24.6% △‘나는 예수님을 믿으며, 그분을 알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그리스도 인지층)가 24.4%를 차지했다.

교리에 대한 인식 면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확인됐다. 하나님만이 유일신이라는 ‘유일신앙’에 대한 긍정율은 2004년 78.4%에서 67.2%로 낮아졌고, 종교다원론 긍정율은 25.4%에서 30.2%로 오른 것. 궁합, 풍수지리, 윤회설 긍정율도 10% 포인트 이상씩 높아진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목협은 “기독교 교리에 대한 인식은 약화되고, 샤머니즘 및 불교, 기타 종교 의식이 강화되는 추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낙태(41.5%), 혼전 성관계(51.3%), 외도(15.1%), 뇌물 제공(30.2%), 음주(72.5%), 흡연(62.3%) 등 현대사회의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 또는 해도 무방하다’는 비율이 2004년 대비 5∼15% 포인트 늘어, 평신도들의 윤리 의식도 점차 ‘세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독교 이슈들에 대한 견해는 어떨까. ‘국가 중대사 결정 과정에 대한 개신교의 영향력 행사’에 관해서는 해야 한다는 응답이 49.2%로, 2004년 58.7%보다 낮아졌다. 이밖에 △‘교회 세습’은 반대가 75.4%로 압도적이었고 △목회자 납세는 찬성 48.3%, 반대 51.7% △노방전도/축호전도는 ‘비난 받더라도 계속해야 한다’가 49.2%, ‘자제하는 것이 좋다’가 50.8%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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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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