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가장 작은 교회’ 제주에 생긴다
올레 제 13코스가 지나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이 교회는 종탑을 포함해 5 높이 목조건물이다. 실내 평수는 2.5평이 채 안된다. 성인 4~5명이 들어가면 꽉차는 미니교회다. 무릎을 꿇고 기도할 경우 2명이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을 정도로 좁아 초창기 교회를 연상시킨다. 교회 건물의 하단과 외곽은 제주 현무암을 다듬어 사용해 제주 지역색을 가미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고 아름다운 교회의 시작은 김 목사의 반성에서 시작됐다. 선교사로 제주에 파송돼 교회를 개척중인 김 목사는 외형만 중시하는 대형교회보다 내용이 충실한 작은 교회가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 작지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교회를 지어야 모든 사람이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3월 15일부터 시작한 교회 공사는 7월쯤 끝날 예정이다. 교회 외부에 잔디와 꽃을 심는 조경공사를 끝내고 9월에 헌당식을 갖기로 했다. 김 목사는 “올레길을 걸으며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묻는 이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영혼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순례자의 교회’로 이름지었다”고 밝혔다. 특정 종교를 떠나 아무나 교회를 찾아 쉴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취지다.
작은 교회를 짓는데 들어간 비용은 1000여만원. 괜찮은 아파트 1평값도 안되는 돈이다. 김 목사는 “교회를 짓는데 들어간 정성만큼은 서울의 대형교회 못지 않다”며 “작은 교회를 신기해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것만 해도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길 위에 선 많은 사람들이 특정 종교를 떠나 명상과 기도로 내면의 평화를 찾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작은 교회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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