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에 읽을 적당한 도서를 고르다가 신간 <몰입, 이렇게 하라>를 선택했다. 고기를 잡으려면 '고기를 잡는 방법'부터 체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목표로 세운 많은 것들을 이루려면 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몰입'적 사고와 실천이었다.
어제(3일) 교회에 다녀와서 이 책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기 전까지 오후 4시간 동안 단숨에 읽어제꼈다. <몰입, 이렇게 하라>는 지금까지 읽었던 몰입 관련 책들과 큰 차이가 있었다.
첫째, 술술 읽혔다. 대뇌피질이 어떻고, 전두엽이 어떻고...그런 구구한 설명 없이도 몰입의 의미와 효능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었다. 몰입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면서 몰입하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지루하고 어려웠던 책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몰입, 이렇게 하라>는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는, 몰입에 관한 보기 드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기획력이 돋보였다. 이론과 사례와 실천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던 것도 좋았고, 빨강과 노랑과 파랑 등 색깔을 이용한 미래-현재-과거의 구분은 특히 압권이었다. 3개의 파트마다 3개의 테마를 배치해 모두 9개가 되도록 본문의 구조를 짠 것은 저자가 많은 고민을 통해 내용을 소화하고 용해시킨 뒤 집필에 임했음을 보여준다.
셋째, 주체성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몰입과 관련된 책은 칙센트미하이 등 외국 저자의 번역물의 자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파트 3에 수록된 시간경영 중 '과거 문화적 유산의 힘'은 몰입의 토착화에 갈증을 느끼던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예컨대 이순신 장군이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있던 것을 몰입으로 해석한 것은 탁월한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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