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저도 원어민 담당교사입니다. [86] 황주연 poep**** 번호 102884 | 09.10

도심안 2009. 10. 2. 05:48
  • 교육토론 저도 원어민 담당교사입니다. [86]
  • 황주연 poep**** 황주연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102884 | 09.10.01 11:21 IP 219.254.***.250
  • 조회 11396 주소복사

원어민 담당교사라니 웃기지 않나요?

선생님 되려고 4년동안 공부하고 발령받고도 연수 열심히 받고,

원어민 뒤치닥거리 하고 있습니다.

 

그건 뭐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말이지요,

입국지원료, 집세까지 내주고, 숟가락 하나하나까지 사다바치고

쓰레기는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어디가서 식료품을 사야하는지를 다가르쳐주고

출퇴근길까지 안내합니다.

그다음엔 뭐였더라...

외국인 등록증 만드느라 만일제치고 출입국관리소 들락거리고,

핸드폰 개통해주고, 인터넷 개통해주고...

어제는 그러다가 오후시간이 다 갔네요.

 

대학다니면서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 잘가르칠까만 배웠습니다.

원어민 정착사업이 원어민 개인비서 비슷한 일이라는건 현장에 나와서 알았네요.

전에 있던 원어민은 사는집 에어콘이 고장낫다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한국에서 다큰 성인이 살면서 자기가 에어콘 고장낸거 고쳐달라니;;;;

 

열심히 일하는 능력있는 원어민교사, 물론 있겠지요.

불행하게도 그게 제가 모르는 어딘가 먼곳에 전설처럼 존재해서 문제지만 말이지요.

저의 개인적인 불행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전 그런 원어민교사 본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원어민 항공료, 집세, 월급줄돈으로 한국인교사 연수시켜주세요.

한국인교사 연수하기 싫으면 중등 영어 전공하신분들 학교로 보내주세요.

원어민을 통해 외국문화 배운다고요?

세계화 시대입니다. 그리큰 문화 차이 거의 없어요.

그래도 부족하면 당장 TV 외국드라마 채널만 틀어보세요.

 

원어민 교사 얘기나오면 너무 화가나서 말도 두서없어지고 혈압만 오릅니다.

저희 학교에서 강제사직하게 한 원어민이 다시 한국에서 직장면접을 봤는지,

어제 학교에 전화가 왔더라고요.

하아...정말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무슨 생각으로 자격도 안되는 사람들 교실에 넣을 생각을 하셨는지, 미스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