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떡방 합니다. [171]
- neovintage neovin****
부동산하면 떡방,,,수수료에 환장한 인간들,,,
어느정도는 맞슴니다,,,,(인정합니다)
하지만 때론 보람도 있지요...
지난여름 겪었던 일입니다.
아주머니 한분이 우리가게(복떡방)에 들리셔서 사연을 말합니다.
아이아빠가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큰병원에가서 큰수술하고 1년여 치료를
받다보니 병원비로 유일한재산인 집팔고 전세살다가 퇴원때병원비로 전세금마져
빼서 치료비를 내고보니 수중에는 4백만원 남짓 남았다더군요,,,,
아들은 군복무중이고 딸아이는 대학중퇴하고 직장다니고 아주머니도 틈틈히
파출부하며 남편분 간호에 지극정성 이십니다.
이런 지극정성이 통했는지 남편분도 어느정도 차도가 있어서 의식도 회복되고
이제는 휠체어타고 어느정도 활동을 하실정도는 되시자 퇴원후 기약없는
통원치료를 하셔야한다더군요.
이러다보니 중환자에 다큰 딸아이와 살만한 집을하나 구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아들도 내년이면 제대할텐데,,,걱정하시면서요.
월세낼 형편은 않되고 중환자와 다큰 딸아이가 살만한집 단돈 사백만원으로는
서울시내,,아니 시골촌구석 에서도 눈씻고찿아볼수없지요,,,
그아주머니가 어떤방도가 없느냐고 물을때
주공에서 영세민을위해 단독이나 빌라 또는 다가구주택을
전세로 임차해서 이런 어려운분들에게 낮은비용으로 재임차해준다는 제도가
있다고 알고있는데 가능한지 알아보고 빠른시일내 연락한다고 전번적고 주공에
문의하고 주변의 사례들을 수집했슴니다.
다행이 주공에 문의해보니 이런 좋은제도가 살아있더군요..
예산이 한정적이라 서둘러야했지요.
우리 사무실(복덕방)엔 그런 맞는 물건이 없어서 거래하는 여러부동산에 연락을
했슴니다.
십여군데를 돌아보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조건이 맞지않더군요...
칠월,,, 한낮의 햇살이 사람을 미치게만드는 계절이란것을 느껴본 날들이였죠.
몇몇 거래하는 부동산에 들려서 사정 이야기했다가 오히려 그런 생고생을
사서하느냐고 돈도되지않는 그런짓을 하느냐고 핀잔반 냉소반도 들었지요.
근데, 그런소리를 들을때마다 이상한 오기가 발동하더라구요,,
사람 참 이상해집디다.
그런데 어느날 작지도 너무크지도 않은 오래된 빌라가 그가격대에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부지런히 달려갔슴니다.
다행이 주공이 요구하는 한도내의 전세금이였고 근저당 설정도 없는 집이였죠.
집을 확인한후에 그 아주머니에게 냉큼 전화했슴니다.
오셔서 집을보시곤 꼭 얻어달라고 부탁하시더군요.
주공의 담당자와 꼼꼼하게 통화하고 관련서류들을 팩스로 넣었슴니다.
주공의 담당자와 약속한날 집주인에게도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고
걱정하지않으셔도 된다고 안심시켜드렸슴니다.
드디어 약속한 계약일 주공의 담당자(성북구담당 여자분) 가 오셔서 친절하고
꼼꼼하게 확인후 계약됬슴니다.
도배도 주공에서 비용을 대주더군요...
아주머니께서 고맙다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손을잡아 주시더군요.
칠월 한낮의 땡볕을 맞으며 핀잔반 비웃음반을 동종업계 사람들에게 들으며
보름여 동안의 힘들었던 똥고집이 춘삼월 잔설처럼 사르르 녹아내림니다.
현정부의 부동산정책중 몇몇 부동산정책에는 동의할수 없지만,
이런제도는 정말 필요한 서민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더군요...
끝으로 주공 성북지역 담당하셨던 담당자(여자분)분 내일처럼 열심히
해주신점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슴니다.
주공같은 공기업의 존재가치가 정말 느껴지던 보람있었던 지난여름 겪은
일이였슴니다.
장위동에서 30여년을 복떡방하고 있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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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머니,,,,, 특별하게 한것도 아닌데요.
이글을 썼던 이유중 하나가 이런 좋은제도가 예산때문에 지속적일수없고
또한 이런이유로 어려운 일을 겪는 사람들에게 정부나 사회가 도움을 준다는게
한계가 있는듯해서입니다.
그래서 한가지 제안을 해보고 싶었슴니다.
우리나라에 수많은 건설회사들이 아파트며 건설관계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슴니다.
기업이 부단하게 노력해서 이익을 창출하고 또한 고용을 창출해서 사회에
기여하는점은 높이사줘야합니다.
하지만 웬지 아쉬움이 남는것 또한 사실이지요.
이익을 창출한 건설회사들이 이익금의 극히 일부를 출자하고 정부나 각 지자체
산하의 개발공사등은 아파트 재건축시 발생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에서
발생하는 환수금을 출자해서 기금을 조성합니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으로 어려운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이런제도를 확장시켜
나가야합니다.
또한, 도움을 받는 어려운분들에게 도덕적헤이도 방지하고 지속적인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 정기예금 금리(연 3~4%)정도의 집세를 부담하게 한다면
기금의 지속적인 유지도 가능하고 갑자기 어려운일을 겪은 사람들도
월20~25만원 정도로 한가족이 자립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것입니다.
물론, 전세권설정이나 확정일자등 으로 채권확보도 거의 100% 가능합니다.
또한,2년에 한번씩 재계약하는 과정마다 일정금액(10~20%)씩 상환하는 시스템
을 병행한다면 좀더 많은분들에게 도움이 확대되지 않을까요?
이경우 출자기업의 출자금액만큼은 세제혜택을 주고 운용은 경험이있는 주공이나
각 지자체 산하의 도시개발공사등이 운용을 한다면 추가적인 운용경비도
발생하지 않을듯합니다.
물론 도움을받는 가정의 계약서등 에는 출자기업의 면면과 제도의 취지가 잘
알려지도록 명기해준다면 출자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기업의 사회적책임도
함께하는 뜻깊은 제도로 발전하지않을까....하는 생각에 아고라 여러분들도
함께 고민해주시고 보완할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신다면 좀더 가다듬어 보겠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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