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산악연맹 소개>1997년 창립된 익산시산악연맹은 21개 산악단체에 190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양승일 회장은 익산의 명산 미륵산과 함라산 환경정화활동, 사회적 배려대상자인 장애인돕기 행사,
회원유대 강화와 결속을 위한 합동산행, 익산둘레길 걷기 등의 내실있는 사업운영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개요와 자연경관
이번에는 익산시산악연맹(회장 양승일)과 함께 미륵산 환경정화활동을 병행해서 용화산과 미륵산을 답사했다.
백제의 최대 가람이자 미륵산앙의 요람으로 마한과 백제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미륵사는 신라의 최대 가람이자 화엄신앙의
요람으로 신라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경주 황룡사와 함께 삼국시대의 대표적 사찰이다.
미륵산성은 우제봉과 장군봉 두 봉우리에 동쪽으로 계곡을 돌아서 쌓은 석성이다. <동국여지승람>에
고조선의 왕 기준이 이곳 금마 땅에 내려와 마한을 개국하고 이 성을 쌓았다 하여 기준성으로 불린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성안에서 출토되는 유물에는 마한 시대의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백제 후기의 토기와 금마저성이라 쓰인 백제 와편이 여러 곳에서 출토되고 있다.
따라서 그곳을 ‘금마저’라 칭한 백제성으로서 백제 말기에서 조선시대까지 몇 차례 개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의 총길이는 1,823m이고, 동쪽 계곡 수구문 근처에 정문터가 남아 있고, 남벽 중앙부에 남문터가 있다.
성 외벽은 수직으로 쌓고, 성벽 높이는 4~5m이며, 성벽의 넓이는 3~5m이다. 성내에는 우물터와 여러 채의 건물터가 남아 있다.
산 중턱에는 기름 한 말을 끊일 수 있는 홈이 파인 큰 바위의 등잔암과 사자암, 심곡사 등이 있고,
구멍이 패어 있는 투구바위 등이 명산의 면모를 갖추었다.
미륵산(彌勒山)에서 3.3km 거리에 있는 용화산(龍華山·342m)은 남쪽의 왕궁면 용화리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왕궁면과 여산면에 걸쳐있는 옥녀봉, 선인봉, 노승봉, 성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다. 북쪽의 성태봉에는
석성이 있고, 선인봉 동쪽 기슭에는 도산사, 동산사, 상원사 등의 절터가 있다.
용화산 자락의 원수리 샘골 동쪽 기슭의 절벽 중간에는 30평 정도의 자연석굴에 작은 샘이 있어 약수로 이용된다.
혹자는 현재 위치와는 반대인 용화산쪽 기슭 상원사 마을 앞 작은 동굴과 위로 통하는 굴이라고 한다.
그 굴에서 불을 때면 연기가 그쪽에서 나온다는 이유다. 굴 높이는 10m쯤 되는 암벽에 있다.
이곳에 기생하고 있는 소나무 뿌리를 이용하여 굴 안으로 출입할 수 있게 통로를 만들었다.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 주화산에서 남으로 호남정맥을 보내놓고, 금남정맥이 북쪽으로 달리며
입봉, 연석산, 운장산 서봉, 장군봉, 싸리재를 지나 금만봉(740m)에서 두 갈래를 친다. 북쪽은 대둔산과 계룡산을 지나
부여로 뻗어가는 산경표 상의 금남정맥이다. 실질적인 금남정맥(금만정맥)은 서북으로 방향을 틀어 좌측에 만경강,
우측에 금강을 가르며, 왕사봉, 불명산, 작봉산, 까치봉, 천호산을 지나 용화산과 미륵산을 솟구쳐 놓고
금강하구둑으로 뻗어간다. 따라서 필자는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인 이 산줄기를 금만정맥으로 부르기로했다.
미륵산의 물줄기는 기양천과 부곡천을 통하여 금강과 만경강에 살을 섞고 서해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익산시 금마면, 삼기면, 낭산면이다.
◈산행안내
<1코스>
쑥고개(1번 국도)~(2.7km)~용화산~(1.8km)
아리랑고개~(1.5km)~미륵산~냉정약수~(2.4km)~미륵사지 <8.4km, 3시간30분 소요>
<2코스>
미륵사지~냉정약수~(2.4km)~미륵산~(3km)~석불사 <5.4km, 2시간20분 소요>
<3코스> 종평~구룡~주차장~사자암~미륵산~교원연수원 <5km, 2시간 소요>
금만정맥(금강과 만경강 분수령)인 익산과 금마를 잇는 1번 국도인 쑥고개는 도로를 확장하면서
절개지에 동물이동통로를 만들어 들머리 찾는 데 혼선이 온다. 구도로 좌측에 있는 진주 소씨 표석을 따라 올라야한다.
잡목 숲을 25분쯤 걸으면 이름 없는 삼각점이 발길을 잡는다. 곧이어 동쪽 상양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오르면
북쪽에서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북쪽 상양, 남쪽 신사로 가는 사거리에서 서쪽으로 오른다. 곧이어 굴등고개 위에 닿는다.
우거진 숲으로 정맥이 고도를 한바탕 올리고 나면 헬리포트다. 북쪽으로 오르면 묘소가 자리 잡고 있는 용화산 정상에 닿는다
(쑥고개에서 1시간10분). 동쪽의 헬리포트를 거쳐 조각공원(40분)으로 하산한다.
북릉을 조금 걸으면 조망대다.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곳이다.
서쪽엔 미륵산, 동쪽엔 천호산이 조망된다. 북쪽은 서동요공원 세트장이 내려다보인다.
정맥이 동쪽으로 뚝 떨어지면 돌탑이 있는 서동요공원 세트장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완만한 능선을 걸으면 송신탑이 웅장하게 보이는 미륵산이 우뚝 솟았다. 낭산과 금마를 잇는 다름재
또는 아리랑고개로 불리는 도로에 내려서면(용화산에서 40분) 수원백씨 묘비와 군부대 철조망이 있다.
나무계단이 설치된 숲길을 20분쯤 오르면 복원한 미륵산성을 만난다.
급경사 바위를 밧줄 잡고 오르면 묘소가 있는 능선에 닿는다. 북쪽은 송신탑으로 가고 정맥은 남쪽으로 간다.
바위능선을 오르면 헬기장을 지나 미륵산 정상에 닿는다(아리랑고개에서 40분)
정상에서 하산하다 남쪽 저수지를 바라보면 흡사 우리나라 지도를 닮았고 그 옆에는 공수부대가 보인다.
전망바위에 서면 미륵사지와 삼기농공단지가 지척이다. 남쪽 교원연수원, 북쪽 미륵사지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무등산 서석대처럼 미륵산 서쪽 자락에 주상절리의 암봉이 멋지게 다가온다.
미끄러운 철계단을 내려오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작은 폭포와 쉼터가 있는 냉정약수가 나온다.
이 약수는 미륵산 중턱의 암벽에서 솟아나는 샘으로, 물맛 좋기로 소문났다. <금마지>에 오월 단오절, 칠월 칠석과 백중,
팔월 한가위가 되면 인근 주민들이 미륵산 정기를 받은 약수로 목욕을 하기 위하여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기록이 있다.
넓은 공터 주차장 옆엔 미륵사와 소림사가 있고, 넓은 임도를 내려가면 미륵산이 우뚝 솟았다.
금마면 기양리에 있는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을 구경하고 뒤돌아보면 삼각추의 미륵산이 멋진 자태를 뽐낸다(미륵산에서 1시간).
◈교통안내
o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722번 지방도~1번 국도~쑥고개~722번도로~금마~미륵사지
o 서해안고속도로 동군산 나들목~27번 국도 오산면 선룡교 사거리~23번 국도 익산~718번 지방도 황등~722번 지방도 삼기~미륵사지~금마(1번 국도)~쑥고개
o 전주~1번 국도 금마~쑥고개~722번 지방도~금마~미륵사지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출처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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