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서 활동하는 장정임 시인이 시집 <고향의 강>을 보내왔다. 그녀의 주소로 왔으므로 당연히 장 시인의 근작시집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시집을 펼치기 전에 편지가 들어있음을 발견한다. 장 시인의 인사장인데 내용을 보니 네 형제의 시집을 전북 문예기금 지원을 받아 펴냈다는 소개가 되어있다. 알고보니 장정임 시인의 고향은 전북 태인의 시골인데 그곳에서 나고 자란 장 시인의 큰 오빠, 큰언니, 여동생이 모두 시인으로 장 시인까지 포함하여 네 형제가 합동시집을 낸 것이었다. 우리나라 전체를 통하여 네형제가 시인이 된 집안이 이 집안 말고 있기는 있었던가. 형제 시인은 더러 있었던 것 같다. 오생근 평론가 가 이 시집 평설에서 살피듯이 유치환, 유치진 형제는 한 분은 극작가로 시인은 아니더라도 문인형제로 문명을 날렸고, 청마의 연인으로 유명했던 이영도 시인도 오빠 이호우 시인과 더불어 형제 시조시인으로 유명했었다. 목포의 유명한 소설가 박화성 여사집안도 그 아드님 승걸, 승준, 승세 가 시인은 아니고 평론가, 소설가로 일가를 이룬 집안이었다. 그러고 보니 온전히 네 형제가 시인으로 등단한 집안은 이 장씨 집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앞으로 형제를 보기도 어려워지는 풍조인데 어찌 네형제의 집안이 있겠으며 거기다 네형제 시인의 집안이 있기나 하겠는가 말이다. 장정임 시인 형제는 전무후무의 시인 집안으로 문학사에 회자되고도 남을 것은 불문가지이다. 장지홍 시인, 장민정 시인, 장정임 시인, 장진숙 시인의 이름을 어찌 잊을 수 있을 것인가. 틈틈이 읽으며 이들 형제애까지도 가슴에 담고자 한다. 장정임 시인은 경북 인동장씨로 조부때 전라도에 정착한 가족력을가지고 있다. 장 시인은 현재 김해여성복지회관장을 맡아 문학외에 여성복지향상에도 열심히 기여하고 있다. /오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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