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사과, MBN과 연합뉴스 방송사고, 실수일까?

도심안 2019. 4. 22. 07:20

MBN 사과, MBN과 연합뉴스 방송사고, 실수일까?

정치사회 뉴스 2019.04.22 01:52

종편채널 MBN이 4월 21일 일요일, 문재인 대통령을 '북 대통령'이라 기재한 자막을 뉴스 도중 내 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은 'MBN 뉴스와이드'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전하던 도중 화면 아래 자막에 'CNN "북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라는 문구를 송출했습니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MBN은 뉴스와이드 방송 말미에 사과 방송을 하였으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아래와 같이 게시 했습니다.

4월 21일 뉴스와이드 방송 말미에 사과


MBN의 사과 내용은 "오늘 (4월21일) 오전 시간에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내용의 하단 자막 뉴스를 내보내면서 문 대통령과 관련해 오타가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이는 실무진의 단순 실수(??)로 이를 거르지 못한 채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4월 21일, MBN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사과


 


하지만 MBN의 자칭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4월 11일에는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라고 표기해 방송사고를 낸 것이지요. 이 때에도 마찬가지로 아래와 같이 사과 글을 게재했습니다. 하지만 열흘만에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보면 내부에서는 전혀 이런 일들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것을 보면 오히려 '단순 실수'는 아닐 것이라는, '의도'를 가진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로 오기한 MBN뉴스


이러한 '방송사고'는 유독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일어나는데요, 연합뉴스TV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4일에는 재벌가 3세 마약 사건을 다룬 자료 화면의 실루엣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 사진을 넣었습니다. 이 사진은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기도 했는데, 일베 등에서 해당 사진을 수정하여 고인을 모욕하는 의도로 쓰는 사진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을 마약사범들의 실루엣 사진으로 쓴 연합뉴스TV


연합뉴스TV는 지난 1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는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 아래 태극기 대신 북한 인공기를 넣는 방송사고를 냈습니다. 이 방송사고로 논란이 되자 보도국장과 뉴스총괄부장을 보직해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쪽에 태극기 대신 인공기를 넣은 연합뉴스TV



하지만 보직해임으로는 부족했는지,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에 국민 혈세로 지급하는 연 300억원을 재정보조금 제도가 부당하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정부의 답변 조건인 2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주소 바로가기)

연합뉴스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폐지를 촉구하는 국민청원. 4월 22일 새벽 현재 22만3천명 돌파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전광삼)는 1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사진 아래 인공기를 넣은 연합뉴스TV ‘뉴스워치’, 김정숙 여사 이름을 김정은 여사라 쓴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대해 모두 ‘의견진술’을 결정했습니다. ‘의견진술’은 방통심의위에 올라온 안건 중 해당 보도를 한 관계자들이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하거나 방통심의위에 직접 출석해 방통심의위 위원들에게 입장을 말하는 절차입니다.

여러분은 4월 한 달 안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곱게 보이지 않고 정리하다 보니 화가 나네요. 앞으로는 절대 이런 (자칭)'실수'가 없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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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을 꿈꾸는 바닷마을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