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고택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

도심안 2019. 3. 25. 00:32

1. 창덕궁 낙선재 




최근 개봉작 덕혜옹주와도 관련된 곳입니다. 헌종 임금의 서재 겸 사랑채로 쓰던 곳이고, 순조의 비 순원왕후 안동 김씨가 기거하던 곳입니다. 특히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비인 윤대비는 한일 강제 병합과 6.25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난살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왕실 재산 몰수로 이곳 낙선재에서 쫓겨나 10년간 귀양살이하듯 정릉 골짜기의 인수재라는 사가에서 늙은 상궁 서넛과 머무르며 정부의 생활보조비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야 하는 굴욕의 겪으면서도 죽는 날까지 대곧게 왕실과 국모의 체통을 지키려 애썼던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종황제의 고명딸 덕혜옹주가 38년간 일본의 피폐한 삶을 마치고 돌아와 낙선재 정원을 산책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낙선재의 마지막 안주인이었던 방자비도 1989년 89세로 한 많은 생을 접었던 곳입니다.




2. 흥선대원군의 운현궁(서울 종로)




서울 종로 낙원상가에서 떡집 앞을 지나 현대사옥 쪽으로 30여 미터 올라가면 큰길가에 운현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방 후 이승만 정권에 의해 왕실 재산 모두가 국가 소유로 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개인 재산으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3. 김정희의 추사고택(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추사 김정희가 사랑하는 제자 역관 이상적에게 그려준 세한도. 이상적의 집안에서 나와 떠돌다 추사 연구가로 유명한 일본인 후지쓰카 소유가 되면서 세한도의 가치와 추사의 학문 세계가 널리 조명받게 됩니다. 세한도는 서예가 손재형의 지성을 다한 노력으로 국내로 다시 찾아오게 돼 1974년 국보로 지정됩니다.




4. 정약용의 여유당(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과 다산초당(전남 강진 귤동부락)




강진 유배지에서 아내가 보내준 비단 치마 자락을 잘라 글을 적은 '하피첩'. 특히 '하피첩'은 한때 발굴 비사가 하제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2005년 수원의 한 모텔 주인이 건물을 수리하며 집 안의 파지를 마당에 내놓았는데, 폐지를 줍는 할머니가 수레를 끌고 지나가다 이 파지를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이 얼핏 그 파지 할머니의 수레를 보니 이상한 낡은 소책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모텔 주인은 그 책자와 파지를 맞바꿨습니다. 그러고는 혹시나 싶어 진품명품 프로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이 소책자는 다름 아닌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으로 판명되었고, 감정가 1억 원이 매겨졌습니다. 그 후 개인 수집가 손에 들어가 있던 이 하피첩은 다시 세상을 떠돌다 최근 서울의 한 고미술 경매에서 7억 5천만원에 국립민속박물관에 낙찰되었습니다.




5. 기대승과 애일당(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동 광곡마을)




전체 20여 가구 중 서너 가구를 빼고는 모두 기씨들이 살고 있답니다. 광주 전남 지역에서는 고산 윤선도의 고택인 해남 녹우당과 함께 종가의 풍모를 가장 위엄 있게 갖춘 장원으로 이 애일당을 꼽고 있습니다. 애일당의 뜻은 '오늘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6. 이내번과 선교장(강릉시 운정동 배다리마을)




안동 권씨가 아들 무경(이내번)과 충주에서 강릉으로 옮겨 와 저동에 자리를 잡은 뒤 집터를 선교장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강원도 일대에서 만석꾼으로 불리는 대부호였다고 합니다.




7. 양산보와 소쇄원(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양산보는 죽을 때 소쇄원을 팔지도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는 물려주지 마라고 유언했다고 합니다.




8. 남명 조식의 산천재(경남 산청군)


1501년 같은 해에 경상 우도 퇴계 이황이 태어났고 경상 좌도에 남명 조식이 태어나 많은 인재를 길러 냈다고 합니다.




9. 명재 윤증 고택(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번지)


조선 숙종 때 노론 우암 송시열과 대립한 소론의 영수가 윤증입니다.




10. 맹사성과 맹씨행단(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 480-4)


맹사성은 고려 시대 최영장군의 손녀 사위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려 시대 살림집이기도 합니다.




11. 정여창 고택(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262-1)


조선 시대 학문 문벌을 얘기할 때 좌 안동, 우 함양 했다고 합니다. 우 함양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 성리학자 일두 정여창입니다. 개평리는 함양의 중심에 자리한 하동 정씨 동족 부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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