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명맥 끊길 ‘위기’

도심안 2012. 11. 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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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명맥 끊길 ‘위기’

                                                                                                                  


<앵커 멘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초기 원형 그대로 마을 경관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그런데 초가지붕을 이는 <이엉> 기술자가 점점 줄어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주민들이 초가 지붕을 새로 갈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엉)올라간다!"

햇볏짚으로 엮은 이엉을 지붕에 차곡차곡 덮은 뒤 용마름을 올리고 새끼줄로 촘촘히 엮습니다.

초가지붕은 시간이 지나면 검게 썩기 때문에 해마다 새 것으로 갈아줘야 합니다.

세 칸짜리 초가 지붕을 가는 데만 한나절, 마을 초가 220 동을 다 바꾸려면 꼬박 두 세달이 걸리는 고된 작업입니다.

그런데 마을에서 이엉을 엮을 줄 아는 사람은 7~80 대 노인 10 여명 뿐입니다.

<인터뷰> 남풍원(남동마을 주민) : "우리 같은 사람 죽어버리고 나면 뒤에 후계자가 없잖아요. 우리 전통마을에 전통적인 것이 없으면, 안 그렇습니까. 우리가 하던 일을 가지고 남이 와서 해도 안 되는 거고."

재료비와 인건비의 80 % 를 정부에서 지원받지만, 고령의 노인들은 당장 5년,10년 뒤에도 초가를 유지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이렇게 명맥이 끊길 위기지만,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예산만 지원할뿐 어떤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화재청 관계자(음성변조) : "대책이 대번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가 풀어가야 할 부분이죠.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아직 시작점이다 보니.."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문화재 지정 초가는 안동 하회마을과 제주 성읍마을 등 6 개 민속마을,천여 동에 이르지만, 보존 계획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입력시간 2012.11.18 (21:51)   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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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명맥 끊길 ‘위기’</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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