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목사가 8일 서울 신촌 아름다운교회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한국교회가 급격히 몰락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형교회 세습과 국민일보의 사유화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면서 “국민일보는 한국교회 몰락에 일조한 신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날 ‘아프니까 사랑이다2 - 아픈 한국교회에 보내는 김동호 목사의 러브레터’ 토크콘서트에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목사(국민일보 회장·발행인)가 국민일보에 몸 담는 것은 백번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지만 사돈과 큰 아들, 작은 아들이 돌아가며 사장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길 가는 사람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일보의 사유화 때문에 독자들은 국민일보를 우습게 본다”면서 “국민일보는 본래 목적 상실한 채 한 가문과 개인의 밥줄로 인식되고 있다. 애증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2001년 대형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한 뒤 교회 개척에 나선 바 있으며, 담임목사 세습 반대 등 한국교회의 투명화를 위해 행동하는 목회자다.
김 목사는 ‘악에게 지지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이 하시겠지’하는 것이 가장 무책임한 신앙인의 태도다. 하나님의 목소리는 악에게 지지 말고 싸우라는 것이다”면서 “옳은 싸움을 시작했으면 지지 말라”면서 노조의 파업을 응원했다. 또 김 목사는 “국민일보의 목적은 세상을 기독교적 시각과 철학, 관점으로 재조명하면서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국민일보의 갈 길을 제시했다.
또한 기독교인의 사회 참여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서 ‘너는 세상의 복이다’라고 말씀하셨고, 구원한 사람을 이 땅에 두시는 것은 세상을 위해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면서 “옳지 않다면 싸우는 것이 기독교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