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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訪中] 왜 동북3성으로 갔나‥北 경제특구와 연계 의도

도심안 2010. 8. 29. 01:23

[김정일 訪中] 왜 동북3성으로 갔나‥北 경제특구와 연계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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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지투 개발 벤치마킹

지난 26일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문한 지린과 창춘은 중국이 동북지역 개발의 핵심으로 꼽는 지역이다. 중국 정부는 창춘과 지린 그리고 두만강 유역의 투먼을 잇는 이른바 '창지투 개발계획'을 지난해 확정했다. 낙후된 동북지역을 개발한다는 동북진흥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동북 3성(지린 · 랴오닝 · 헤이룽장성)과 네이멍구 동부에 경제발전 벨트를 구축하는 동시에 동북아의 물류거점을 만든다는 게 밑그림이다.

중국의 창지투 개발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북한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북한과 러시아에 막혀 있는 동해길을 열어야 창지투 지역이 동북아 물류거점으로서 제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은 '제강추하이(借港出海 · 항구를 빌려 바다로 진출한다)'를 위해 북한의 라진항을 10년간 임대했다. 그러나 항구가 너무 협소해 동북아 물류의 거점항구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북한과 본격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북한도 창지투 개발의 후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창춘~훈춘 고속도로와 훈춘과 라진항을 잇는 도로가 올가을 완공되면 창춘에서 라진항까지는 현재 11시간에서 6시간 안으로 좁혀진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사전 답사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한 김영일 북한외무성 부상이 창지투 지역을 꼼꼼히 시찰,김 위원장이 올해 중 이 지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라진항 부두 시설투자 확대와 도로 등 기반시설 투자 등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중국 측과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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