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사에 유서형식 작별 메세지 남겨 [스포츠서울닷컴ㅣ송은주기자] 36세의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배우 장진영. 고인은 스스로 죽음을 예감한 듯 지난달 중순부터 다가올 마지막 날을 기다리며 조용히 준비를 했다. 우선 병세가 더 악화되기전 친한 지인들을 불러 자신의 뜻을 전했다. 그 중에서는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소속사 관계자도 있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1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얼마전 장진영을 만났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장진영의 말을 받아 적었다"고 말했다. 장진영이 안타깝게 사망하기 8시간 전 그는 장진영이 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울먹였다.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은 것 같다"며 "이렇게 장진영을 떠나보내야 한다는게 너무 원통하다"고 말했다. 그가 고인과 며칠전 나눈 대화는 크게 2가지였다. 우선 팬들에 대한 이야기. 장진영은 투병 생활 중에도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미안해했다.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끝까지 응원해주서 너무 고맙다고, 하지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장진영은 이어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관계자는 "장진영은 배우로 살아온 날들을 떠올리며 행복해 했다"며 "자신의 삶과 작품을 돌아보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삶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위암 판정을 받은 이후 꾸준한 치료와 운동으로 회복을 다짐했다. 지난 7월 남자친구 김 모씨의 소개로 미국 LA를 요양차 방문했을 때도 끝까지 살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회복은 그리 쉽지 않았다. 가족과 남자친구의 정성에도 불구 장진영은 점차 야위어갔다. 어서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면서도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은 끝까지 아름다운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했다. 가까운 사람의 병문안까지 사양한 것도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였다"고 밝혔다. 때문일까. 고인은 4시 5분, 36세의 나이로 죽는 그날까지 편안한 미소를 머금으며 배우로서의 마지막을 기록했다. 아름다운 자태 역시 잃지 않았다. 주치의 염창환 교수는 "아침까지 호흡을 유지했지만 점심부터 극도로 악화됐다"면서 "임종 순간까지 의연한 자세로 가족과 인사를 나눴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한편 고인의 소속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를 안타깝게 보내야 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고인의 가는 길을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고인이 죽기 며칠 전 남긴 메세지는 장례가 끝난 뒤 공개할 예정이다. - 대한민국 스포츠 연예 뉴스의 중심 스포츠서울닷컴Copyrights ⓒ 스포츠서울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故 장진영, 스스로 마지막 정리…"아름답게 기억되고 싶다" (종합)
스포츠서울 원문 기사전송 2009-09-01 19:10 최종수정 2009-09-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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