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대상으로 익명검사를 도입한 뒤 서울 진단검사 건수가 평상시 8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시도한 익명검사는 방역뿐만 아니라 인권을 함께 고려한 방안”이라며 “익명검사 도입한 이후 서울 검사 건수가 평소 대비 8배로 뛰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클럽에 출입한 사람들 모두가 다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게 저희들의 목표”라면서 “현재 누적 검사 건수가 2만4082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익명검사를 요청한 사람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어느 언론이 ‘익명검사라는 것은 신의 한수다’ 이런 표현도 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들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지자체가 있는데 서울시도 그런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고의적으로 그렇게 해서(검사를 받지 않아서) 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면 그런 조치를 당연히 취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클럽) 출입자 명부, 클럽 카드 사용 내역, (휴대전화) 기지국 접촉 정보, CCTV 영상, 이런 것까지 지금 빠짐없이 분석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꾸려진 8500여명 경찰관들이 신속대응팀을 만들어서 함께 확인하는 중이다. 전화나 문자로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에 대해서는 경찰과 함께 추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