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수성 창처우시에 있는 한 동물원은 호랑이 우리 위로 외줄타기 묘기용 줄을 설치하고 서커스 공연을 펼쳐 왔다.
최근 이곳을 방문한 한 관광객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130m 상공에 설치한 외줄 위로 3세 가량의 여자 아이가 안전장치 없이 묘기를 선보이고, 그 아래에는 굶주린 시베리안 호랑이 6마리가 어슬렁거린다.
어린 소녀가 가는 줄 위에서 평행 막대 하나에 의지해 외줄을 타는 묘기를 시작하자, 당시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놀라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잘못 내딛은 한발자국으로 굶주린 호랑이의 먹잇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함 보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채 아이의 묘기를 본 관광객들은 동물원측에 “묘기라고 하기에는 지나쳤다. 아동학대가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동물원 관계자는 “묘기에 나선 아이는 장시성에서 아이들에게 전문적으로 서커스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데려온 ‘전문가’”라면서 “한살 때부터 외줄타기를 해 왔기 때문에 실수할 염려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진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은 “막 걷기 시작하는 한 살 때부터 외줄타기를 수련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명백한 아동학대”라며 비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