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의 여행’을 읽고 - 작은 것의 큰 가치 -
태인초등학교 4학년 1반 김현
전북e스쿨 논술마당에서 12월 논제가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와 같이 억만장자가 되면 어느 곳에 쓸 건지였다. 그래서 나는 가난해졌을 때를 상상해 보았다. 내가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사먹을 수 없고, 예쁜 옷도 입을 수 없고, 동생에게 선물도 사줄 수 없게 돼서 슬플 것 같았다. 그리고 100원도 10,000원 같이 크게 느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푼돈의 소중함과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 ‘100원의 여행’을 읽었다. ‘100원 동이’는 슈퍼에서 우유를 산 아주머니에게 갔다. 자신이 떨어져도 줍지 않고, 보석만 애지중지 하는 아주머니의 행동을 보며 동이는 비난을 했다. 나도 머지않아 그 아주머니에게 분명 후회할 일이 생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나도 100원쯤이야’ 하고, 구석에 흘리거나 그냥 아무렇게나 써버린 행동이 생각나서 뜨끔했다. 100원 하나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100원이 두 세 개만 더 모여도 색종이, 지우개, 샤프, 원고지, 자 등 여러 가지 학용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그동안의 내 행동이 금세 후회되었다. 동이는 그 다음에 100원도 모아서 아껴 쓰는 욱태네 집으로 왔다. 그 때 동이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을 받게 되어 좋아했다. 역시 인정받는 것은 행복한 것 같다. 하지만 동이는 곧 실망했다. 욱태네가 부자 동네로 이사를 간 후로 돈을 펑펑 쓰는 사람이 됐기 때문이다. 곧 반성했지만 말이다. 나는 역시 모든 사람은 주위 사람을 닮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욱태네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고치기 위해 신용카드를 자르고, 다시 100원을 모으기 시작한 것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겼다. 잠시 후, 동이는 옥희라는 아이를 만나는데 자신이 르완다에서는 바나나 2개, 북한에서는 계란 5개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지금껏 동이는 자신이 쓸모없어서 사람들이 하찮게 여긴다고 생각했는데, 옥희를 통해 자신도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어 행복했다. 그리고 백 원 모으기 운동 모금함에 넣어진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옛 생각에 즐거워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 다. 두 사람이 있을 때 한 사람은 돈을 아껴 모았다가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아무 곳에나 쓰다가 남이 도와 달라고 하면 모른척한다. 이처럼 같은 돈이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100원 동이’가 사람들한테 여러 가지 취급을 받은 것처럼 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상황에 놓여 있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한다. 똑같은 크기의 밭을 가는 농부도 한 명은 아직 반 밖에 못 갈았다며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지만, 다른 한 명은 벌써 반이나 갈았다며 긍정적인 말을 한다. 결국 모든 일은 어떤 상황에 놓이는가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행동을 바꾸라고 하기보다는 나 먼저 그 사람들을 좋은 쪽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부터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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